핵심 선수들의 부재에 분루를 삼켰다.
새 사령탑 데뷔전,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프로농구 소노는 28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DB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78–88(15-22, 26-18, 18-24, 19-24)로 패했다.
지난 8일부터 한국가스공사(65-99), SK(71-91), 현대모비스(78-80)를 차례대로 만나 3연패에 놓였던 소노다. 악순환을 끊어내지 못한 채 김태술 신임 감독의 첫 경기에서 패배를 겪고 말았다.
경기에 앞서 소노의 코트 운용에 변수가 생겼다. 부상 악재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 앨런 윌리엄스가 가래톳 부상으로 결장한 것. 앞서 에이스 이정현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이에 김 감독은 경기 전 “윌리엄스의 회복세가 빠른 편이다. 가능하다면 토요일 홈 경기(30일 LG전)도 준비할 수 있겠지만, 선수 본인이 처음 다친 부위라 굉장히 불안한 마음이 있다. 무리시킬 생각은 없고, 계속 체크해봐야 할 듯싶다”고 전했다.
주포 윌리엄스를 대신해 중심을 잡은 디제이 번즈가 분전을 펼쳤다. 이날 최종 20점·10리바운드·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 초 1쿼터에도 6점·5리바운드·1어시스트를 올리면서 팀을 이끌었다. 이때 10분의 분투 끝에 소노가 7점 차 열세로 리드를 내줬다.
외곽 승부로 반전을 꾀했다. 추격뿐만 아니라, 동점(29-29)에 역전(32-34)까지 만들었을 정도다. 소노는 2쿼터에만 3점 슛 11차례를 시도해 4번 성공했다. 이 가운데 3점포로 2차례 림을 꿰뚫은 김진유는 홀로 8점을 책임지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야금야금 점수를 내주면서 점수 격차는 크지 않았다. 전반전이 1점 차 팽팽한 승부로 끝난 배경이다
치열한 승부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촘촘한 점수 차가 유지되면서 양 팀 서로 역전을 주고받았다. 소노는 자연스럽게 골밑 승부에서도 밀렸다. 경기 종료 시 16개 차이(22-38)를 보인 게 대표적이다. 이에 재차 흐름을 내주면서 3쿼터를 5점 차 열세로 마쳤다.
시간이 흐를수록 외국인 선수 오누아쿠, 로버트 카터를 번갈아 기용할 수 있었던 DB가 체력적인 우위를 보였다. 4쿼터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 번 넘어간 리드를 다시 뺏어오는 건 좀처럼 쉽지 않았다. 2쿼터에서 보여준 저력을 끝내 이어가지 못한 점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한편, 원정길서 패한 소노는 30일 홈 경기도 고양 소노 아레나로 복귀해 LG전에서 김 감독의 마수걸이 승리 및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원주=김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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