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의 대장정, 진정한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4 KLPGA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한 시즌을 빛낸 수많은 별들과 골프 관계자들이 한 데 모여 함께 피날레를 장식했다.
KLPGA 투어의 2024시즌은 지난 3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이달 초 끝난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까지 총 31개 대회가 펼쳐졌다. 사상 최대 상금 331억3457만1000원이 쏟아진 역대급 ‘돈잔치’이기도 했다.
주인공은 단연 ‘3관왕’에 오른 윤이나였다. 올 시즌 우승 1회, 준우승 4회, 톱10 진입 14회 등의 꾸준한 활약을 수놓은 끝에, 영광의 위메이드 대상(535점)과 상금왕(12억1141만5715원), 최저타수상(70,05타)까지 3개의 타이틀을 쓸어 담았다.
역대 12번째로 트리플크라운에 성공한 그는 대상 부상으로 2000만원, 상금왕 부상으로 ‘덕시아나 상품권 4000만원’, 최저타수상 부상으로 780만원 상당의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파라오네오’ 등을 받으면서 주머니도 두둑히 채웠다.
유독 치열했던 다승 경쟁에서 3승으로 어깨를 나란히 한 마다솜, 박지영, 박현경, 배소현, 이예원도 영광의 타이틀을 품었다. 5명이 동시에 다승왕에 오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100% 팬 투표로 선정된 인기상의 주인공도 베일을 벗었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해 올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우승으로 통산 2승을 거둔 황유민이 영광을 가져갔다. 박현경, 윤이나 등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8558표를 얻어 득표율 20.69%로 승리했다. 인기상 트로피와 함께 ’크리스에프앤씨 상품권 300만원’을 품었다.
생애 한 번 얻을 수 있는 신인왕에는 일찌감치 수상을 확정한 유현조가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 9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생애 첫 승리를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하며 신인왕 레이스에서 성큼 앞서갔다. 최종 2334점의 신인상 포인트를 쌓은 그는 2위 이동은(1581점), 3위 홍현지(1430점) 등을 가볍게 제쳤다. 트로피와 함께 550만원 상당의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에덴’도 얻어갔다.
이외에도 골프 기자단에서 수여하는 기량발전상인 ’Most Improved Player Award’는 배소현이 가져갔다. 생애 첫 우승에 성공한 김민별, 김재희, 노승희, 문정민, 배소현, 유현조 등 6명의 선수는 ‘KLPGA 위너스클럽’ 가입을 알렸고, KLPGA 투어에서 10년 연속 활동한 선수만 가입할 수 있는 ‘K-10클럽’에는 박결, 박지영, 박채윤, 지한솔, 최은우가 이름을 올렸다.
드림투어 상금왕에 오른 송은아와 챔피언스투어 상금왕 최혜정도 수상을 알렸고, 정규시즌 1승 이상을 거둔 14명의 선수에게도 특별상이 주어졌다.
한편, ‘KLPGA와 SBS가 함께하는 메디힐 드림위드버디’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된 자선기금을 전달하는 뜻깊은 순서도 진행됐다. KLPGA 자선기금 및 선수 기부금 7344만원에 메디힐 버디 적립금 1억2980만원을 더해 역대 최고 기부액 2억324만원이 모였다. 월드비전에 전달된 기부금은 취약계층 청소년 지원사업인 ‘꿈 날개 클럽’에 사용될 예정이다.
삼성동=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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