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가 ‘비공식작전’으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클로젯’ 이후 3년 반 만이다.
지난 2일 개봉한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의 버디 액션 영화다.
하정우가 맡은 이민준은 출세와는 거리가 먼 흙수저로 중동과에서 5년째 근무 중인 외교관. 어느 날 20개월 전 실종된 동료의 생존 신호가 담긴 전화를 받고, 어떠한 공식 지원도 없지만 현지에서 우연히 만난 택시 기사 판수와 위기 상황들을 극복해 나가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개봉전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와 만난 하정우는 “넷플릭스 ‘수리남'을 도미니카에서 찍고 바로 모로코에서 ‘비공식작전’을 찍었더니 반 년이 지났다. 뭔가 군대에 다시 다녀온 기분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18년 추석 때 김성훈 감독에게 시나리오를 봐 달라는 연락받았고, 2020년에 촬영을 시작하려 했지만, 코로나19로 연기가 됐다. 이후 2022년 2월에 촬영을 하게 됐다”면서 “영화로 관객을 만나는 건 굉장히 오랜만이다. 마치 데뷔작 ‘용서받지 못한 자’로 처음 관객을 만나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는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비공식작전은 하정우의 전작인 영화 ‘터널’을 함께 했던 김성훈 감독, 영화 ‘신과함께’에서 합을 맞췄던 배우 주지훈과 다시 만나는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하정우는 “친한 감독님께서 시나리오를 주시면 2주 이내에 답을 해주는 게 예의인데, 출연 피드백을 빨리 못했다. 그래서 추석 인사 겸 전화를 드려서 ‘사실 아직 시나리오를 못 봤는데, 그냥 할게요’라고 했다. 감독님은 영화의 부족한 곳을 가만 두지 않는 분이라는 것을 터널을 통해 느꼈기 때문이다”라고 남다른 신뢰를 전했다.
평소 여행도 함께 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인 배우 주지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정우는 “신과함께 이후 5년 만에 연기 호흡을 맞췄는데, 첫 장면을 찍으면서 (주지훈이) 성장했다는 걸 바로 느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오랜만에 작업을 했는데 둘이 함께 연기하고 호흡했던 것들이 기억나더라. 세포가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어떤 날은 리허설 없이 바로 첫 장면을 연기하기도 하고, 약속하지 않아도 서로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췄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 하정우는 현재 ‘비공식작전’ 홍보와 더불어 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영화 ‘로비’ 촬영을 앞두고 있다.
최정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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